[비즈트리뷴] (인터뷰) 바르트 황상수 대표 “멸균우유라고 다 같은 멸균우유가 아니다”

"수입우유 멸균우유, 맛없다던 당신 – 한 잔이면 생각이 바뀐다"


국내 고급 우유시장의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높은 가격대로 서민들에겐 ‘그들만의 먹거리’로 통했던 고급우유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그 변화의 중심에 유럽의 대표적 고급 우유제품들이 있다. 이들 유명 브랜드 제품의 도입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국내 유가공업체들에겐 글로벌경쟁력을 높이는 순기능적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 해도 국내에도 우수한 낙농가와 품질 좋은 우유 제품이 있는데 굳이 해외 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사인 (주)바르트의 황상수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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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특별한 우유를 들여온다고 화제던데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중에서 프리미엄 우유로 통하는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폴란드 바르트밀크(WART-MILK)사의 ‘뮤’와 ‘매도우스타’라는 브랜드 제품이다. 유럽 황실을 비롯해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주로 사용했거나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지금도 슈퍼마켓이나 마트 등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식료품계의 ‘샤넬’이라 그런지 국내 소비자들이 소문을 듣고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 참, 중부 유럽 스타박스 매장에서도 라떼 등 현장 상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니 높은 사람들만 이용하는 귀족용이 아니라 대중제품인 것이 맞기는 맞다.”

-국내 제품들과 보완관계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보완 효과 기능 때문이라 생각된다. 즉,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당히 길어졌다. 온도에 민감한 젖소들의 우유 생산이 감소, 일시적이나마 국내 낙농가는 물론 유가공업체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유가공제품 시장의 중심은 국내산 우유가 맡되, 부분적인 보완 기능을 고급수입우유가 일시적으로 담당하는 모양새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수입브랜드들이 순기능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게 우리 회사의 원칙이기도 하다.”

-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 ‘영양이 부족하다’, ‘유통기한이 길어서 불안하다’,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류 아닌가? 실제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이라고 수입멸균우유를 막상 구입해 먹어보면 국내산 보다는 품질이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더라. 사실 실망도 많이 했다.

“일부 수입업자들의 솔직하지 못한 행태가 소비자들을 실망시켜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유럽의 대중적 일반 보급형 제품을 마치 프리미엄급인양 광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수입멸균우유는 태생적으로 식감과 맛, 신선도 측면에서 멸균우유가 갖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도 마치 이 모든 것을 극복한 양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이다. 바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아내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다. 맛이 느끼하지 않고 향이 덜하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 즉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심지어 어린 아이들도 좋아하는 제품들을 발굴하기 위해 유럽, 중남미, 미국,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웬만한 낙농국은 다 다녔다. 그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멸균우유라고 다 같은 멸균우유가 아니고, 멸균우유에도 분명히 엄청난 크기의 품질 차이가 있다.’

- 왜 굳이 바르트 밀크이어야 하나? 차별성은?

“바르트 우유는 135~145℃에서 3초 이상 최첨단 초고온 멸균(UHT) 과정을 거쳐 유해균을 완전히 사멸시키는 공정을 거친다. 이 공정에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멸균 우유 특유의 잡내를 제거, 갓 짠 우유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게 1백년 역사의 바르트밀크사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이다. 또한 6중 구조의 SIG팩에 담아 빛·산소·세균으로부터 완벽히 차단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신선한 우유를 즐길 수 있다.

국제 품질 인증과 수많은 대회 수상으로 이미 검증됐다. 실제 스타벅스, 5성급 리조트, 유럽 수도원 등에서 사용되었고, 단순한 우유가 아니라 품격 있는 식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사육환경 측면에서 좀 더 보완 설명을 해달라.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연합(EU) 국가 회사들에 비해 자연 친화적인 유제품 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 넓고 청정한 초원에서의 자연 방목이 기본이다. 자연히 젖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그들이 생산해내는 우유의 맛과 영양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합성 사료 첨가물도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풀, 건초, 실라지를 주로 이용해 친환경적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과 CLA(공액 리놀렌산)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깨끗하며 자연스러운 맛의 우유가 된다. 친환경 친유기농이 핵심이다. 이를 마다할 소비자가 있겠는가?”

- 아무리 그렇다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신선함’의 기준을 멸균우유가 넘어설 수 있을까?

”신선함은 반드시 ‘유통기한이 짧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르트 멸균우유는 갓 짠 신선한 원유를 135~145℃에서 3초 이상 최첨단 초고온 멸균(UHT) 과정을 거쳐 모든 유해균을 사멸시킨 후에 좋은 영양분만 남겨놓고 바로 6중 차폐 멸균팩에 밀봉을 한다. 즉 이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이 되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유의 뚜껑(캡)을 여는 순간까지는 갓 짠 신선한 우유 상태 그대로 보관이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더욱더 신선한 우유를 바로 먹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에 유럽에서는 멸균우유가 카페, 제과, 외식업계에서 ‘신선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 멸균우유 수입업계에도 잡음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 일부 업자는 경찰 조사 보도까지 나온 적도 있고, 소비자들 역시 업계 전반을 곱게 보지만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과거 특정 업체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다만 그 문제 자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희 역시 경쟁 업체로부터 수차례 근거 없는 음해와 모함에 시달려왔다는 점이다. 식약처와 세관에 반복적으로 허위성 신고가 접수되거나, 온라인상에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져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해당 행위가 특정 업체와 연관됐음을 보여주는 직접 증거를 비롯해 여러 자료들을 확보해 두고 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지금은 자율적인 반성과 스스로의 정화 노력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이다. 만약 이 같은 행위가 다시 반복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사법 절차는 물론 세무당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전방위적 조치를 요청할 것이다.

해외 당국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런 일부의 비윤리적인 행태 때문에 업계 전체가 불신을 받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건전한 경쟁과 투명한 시장질서를 지켜내는 것이 결국 소비자 신뢰 회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입 유제품시장에서 폴란드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를 포함한 우유·크림의 수입량은 9만t으로, 2023년 대비 14% 증가했다. 탈지분유,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외국산 유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소비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중 폴란드산 유제품은 2022년 멸균(UHT)과 저온살균 우유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 불과 2년 만에 수입량과 금액이 약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멸균우유 90%가 폴란드산일 정도다. 폴란드산 유제품은 고품질을 자랑하면서도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바르트밀크(WART-MILK)사는 1926년 청정하기로 유명한 폴란드 중서부 바르트강 유역 일대에서 출범, 현재 유럽의 대표적 낙농기술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자연친화적 낙농으로 맛이 좋아 과거 폴란드제국, 헝가리제국, 그리고 빈의 합스부르트 황실에 납품돼 명성을 얻기도 했다.

㈜바르트는 이 바르트밀크사의 협력사로 지난해 한국에 설립됐으며 ‘Nature to nature’(“자연에서 자연으로”)이라는 모토아래 청정 유럽의 목초지와 깨끗한 자연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비즈트리뷴=하영건 기자]
출처 : 비즈트리뷴(http://www.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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